0.05% basic fuchsin으로 염색한 레지오넬라균 (1000배)과해부현미경으로 관찰한 레지오넬라균 집락사진(100배· 오른쪽).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인천시의 한 모텔에서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발생하고 시설 내 여러 곳에서 허용범위 이상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보건당국이 사실상 폐쇄조치를 내렸다.

레지오넬라로 영업시설 전체를 폐쇄 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KCDC)는 지난달 25일 인천시 소재 모텔에 장기 투숙하던 A(47)씨가 레지오넬라증 환자로 신고됐다고 28일 밝혔다.

KCDC가 해당 모텔에 대해 환경검사를 한 결과 모텔의 물 저장 탱크, 수도꼭지, 각층 객실의 냉·온수 등에서 레지오넬라균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지난 25일 해당 모텔에 레지오넬라균이 허용범위 미만으로 떨어질 때까지 투숙객 입실을 중지할 것을 조치하고 소독을 하도록 했다.

레지오넬라는 대형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의 냉방기 냉각수, 목욕탕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에어컨, 샤워기, 호흡기 치료기기 등을 통해 비말(날리는 침) 형태로 호흡기를 거쳐 감염된다.

두통, 근육통,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마른기침, 복통, 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아직까지 사람 간 전파된다는 보고는 없다.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지난 25일까지 75명으로 작년 전체 환자수인 45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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