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로프스키 주정부, 해양수산도시 부산에 큰 관심 나타내

철과 비철금속 등 100만톤 이상 여러 곳의 광산 개발 검토중

아무르강 수산물 풍부해 부산 수산물 가공공장 진출 기회로

아무르강. 하바로프스크주에서 북동류하여 오호츠크해로 흘러드는 강으로 중국에서는 헤이룽(흑룡)강으로 불린다. 길이 4,350㎞(세계 8위). 면적 205만2,000㎢(세계 10위)로 강 유역은 러시아,중국,몽골에 걸쳐 있다. 사진=하바로프스크 김광현 기자
[하바로프스크=데일리한국 김광현 기자] 유라시아 부산 원정대는 시베리아라횡단열차(TSR)로 블라디보크토크역을 출발해 무려 11시간만인 20일 오전 8시 하바로프스크역에 도착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와 마찬가지로 현지 주정부 관계자들과 주러시아 한국총영사 직원들이 나와 떡과 소금으로 원정대를 환영해 주었다.

원정대는 하바로프스크 태평양국립대학교에서 ‘부산-하바로프스크 경제교류회’를 개최한 뒤 시내 중심가로 이동해 한국의 한 건설업체가 건립한 체육관과 아파트 등을 둘러보고, 아무르강 탐방에 나섰다.

우선 ‘부산-하바로프스크 경제교류회’에서는 알렉세이 데트이체프 하바로프스크주정부 국제지역협력부 부장관이 ‘하바로프스크주 투자전망’을 발표하고, 하바로프스크 태평양국립대학교 소개에 이어 현지 고려인 백규성 극동 시베리아 고려인 연합회장이 뼈아픈 ‘고려인 이주 역사’를 강의했다.

하바로프스크시 태평양국립대학교에서 20일(현지시간) 개최된 ‘부산-하바로프스크 경제교류회‘에서 하바로프스크주정부 관계자는 부산의 해양수산 분야에 큰 관심을 보였다. 사진=하바로프스크 김광현 기자
한국측에서는 장하용 한국항만연수원 박사가 ‘부산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경제교류회 마지막 질의응답 시간에는 원정대에 참가한 대학생들의 러시아 대학 유학 관련 질의가 쏟아지는 등 회의장에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특히 알렉세이 국제지역협력부 부장관은 원정대와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아무르강 탐방에도 동행하는 등 부산 원정대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해 인상적이었다.

◆ 하바로프스크 주정부, 해양수산도시 부산에 큰 관심

하바로프스키주정부 관계자는 ‘부산-하바로프스크 경제 교류회’에서 부산의 해양수산 분야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장하용 한국항만연수원 박사는 경제교류회에서 ‘부산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러시아 당국에 한국인에 대한 ‘이민정책’을 장려한다면 한-러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제의해 관심을 끌었다. 사진=하바로프스크 김광현 기자

장하용 박사는 경제교류회에서 현재 세계적인 컨테이너 환적항만인 부산항은 하바로프스크가 위치한 극동러시아와 물류네트워크가 형성돼있고, 러시아는 냉동냉장 및 수산가공 등 수산업 거점도시 부산의 주요 수산물 원자재 공급처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라시아 시대가 본격화되면 TSR 거점도시 하바로프스크와 해양수산과 항만물류, 의료관광 분야에서 교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렉세이 국제지역협력부 부장관은 ‘하바로프스크주 투자전망’에서 철강과 목재 가공, 100만톤 이상의 석탄과 철 채굴 등 광산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의 투자를 요청했다.

한국의 한 건설업체가 하바로프스크시 중심가 건립한 체육관. 사진=하바로프스크 김광현 기자
한국에서는 현재 하바로프스크 공항 확장공사 등에 한국 업체가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부산에서는 수산물가공 분야의 진출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교류회 한국어 통역과 원정대 가이드를 맡은 김영준 극동시베리아 한인이산가족협회장은 “하바로프스크 지역에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풍부한 광물자원이 잠자고 있다”며 “중국과 일본 등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한국도 광산개발 등에 대한 투자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바로프스크주

하바로프스크주는 아무르강(중국에서는 흑룡강) 중류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

러시아극동 지방 최대 주도로 시베리아 철도의 큰 역이 들어서 있으며,아무르강 수운을 이루는 항구가 발달해 있다. 인구는 150여만명으로 러시아인(85.4%)이 대부분이며, 우크라이나인,고려인(1만여명),유대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남쪽으로는 연해주, 북쪽으로는 사하(야쿠티야)공화국 및 마가단주,동쪽으로는 오호츠크해와 인접하고 있다.

특히 철과 금 ,백금, 비철금속,티타늄 등 아직 개발되지 않은 많은 광물저원이 있다. 하바로프스크주는 현재 공항 학장과 광산개발에 적국 나서고 있다.

한국과의 관계는 하바로프스크주와 경상남도 간에 2002년 6월 자매결연을 한 이후 하바로프크시와 부천시 간 자매결연을 맺고 았다.

◆ 아무르 강

하바로프스크주에서 북동류하여 오호츠크해로 흘러드는 강으로 시베리아 남동부에서 발원하여 중국 동북의 국경을 따라 동쪽으로 흐르고 있다.

하바로프스크시 주민들이 아무르 강변을 따라 산책을 하고 있다. 아무르 강에는 유람선이 운항하고, 발전소 등이 들어서 있다. 사진=하바로프스크 김광현 기자
중국에서는 헤이룽(흑룡)강으로 불린다. 최상류의 실카강과 오논강을 포함하면 길이 4,350㎞(세계 8위). 면적은 205만2천㎢(세계 10위). 유역은 러시아 ·중국 ·몽골에 걸쳐 있다.

11~4월에는 결빙이 되지만 5~10월 항행이 가능해 극동러시아의 물자수송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어류와 대구류 등의 어족 자원이 풍부하다.

기자가 하바로프스크에서 바라본 아무르 강은 자원부국 러시아의 저력을 과시하는 또 하나의 보물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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