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영운 기자] 학생들 사이에 '왕따(따돌림)'를 당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왕따'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중 열에 일곱은 직장 내 소외감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직장 내 소외감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7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남성(48%)보다는 여성(52%)이 소외감을 느낀 경험이 조금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직급별로는 차·부장급(12~15년차, 88%)이 가장 많이 조직내 소외감을 토로했다. 그 다음이 사원급(1~3년차, 74%) > 대리급(4~7년차, 73%) > 과·차장급(8~11년차, 69%) > 임원급(16~19년차, 61%) 순이었다.

소외감을 느낀 이유로는 '낯을 가리는 편’이 2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업무능력이 떨어져서’가 21%, ‘회식, 모임에 참여하지 않아서’가 11%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이유로는 남성의 경우, ‘업무능력이 떨어져서’(21%), ‘술을 못 마셔서’(11%), ‘출신 지역 때문에’(7%) 순 이었으며, 여성은 ‘낯을 가려서’(25%),‘업무능력이 떨어져서’(21%), ‘회식, 모임에 참여하지 않아서’(11%)라고 답했다.

직장에서 소외를 느끼는 순간으로는 '중요한 소식 및 회의 정보를 공유 받지 못했다’(16%)거나 ‘무시 혹은 없는 사람 취급을 당했을 때’(15%) 소외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 외에도 ‘사적인 자리에 초대받지 못했다’(14%)거나 ‘직접 대화보다는 메시지로만 소통하려고 한다’(1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들은 각자의 외로움을 혼자만의 힘으로 극복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해보려고 노력’(35%)하는 방식으로 대처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혼자 다닌다’(39%)거나 ‘퇴사’(13%), ‘병원상담/치료’(3%) 등의 수단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과반수가 넘는 직장인들이 동료와 함께 고민을 풀기 보다는 혼자서 해결하려는 태도를 나타냈다.

설문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1주일간 인크루트 회원 10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내 ±3.90%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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