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SKT 명예회장 성 추행 혐의 입건. 사진=MBC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손길승(75) SK텔레콤 명예회장이 20대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3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25일 서울경찰청은 손길승 명예회장이 20대 여성인 A씨로부터 고소돼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길승 명예회장은 지난 24일 오후에 한 차례 소환조사를 마친 상태다. 경찰 조사를 받은 손길승 회장은 "해당 갤러리 카페는 오랫동안 알고 있던 사람이 새로 개업한 곳이라 인사차 들러 10여분간 머물러 있었다"며 "해당 인사에게 격려를 해주고 나왔는데 이를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런 일이 일어난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손 명예회장은 지난 3일 저녁 서울 강남구의 한 갤러리 카페에서 20대 여성 종업원 A씨의 다리를 만지고 자신의 어깨를 주무르게 하는 등 추행한 혐의다.

당시 A씨는 이를 거부하고 갤러리 카페 밖으로 나갔지만, 갤러리 관장 B(71·여)씨의 손에 이끌려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손 회장은 다시 A씨를 껴안고 신체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달 중순 이러한 혐의로 손 명예회장과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손 명예회장은 SK구조조정추진본부장, SK그룹 회장을 지낸 SK그룹의 대표적인 전문 경영인이자 원로로서, 전경련 명예회장을 역임했다. 2003년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에 휘말리면서 2004년 수감되고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2008년 8·15 특사로 사면을 받고서는 SK텔레콤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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