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옮길 수 있는 흰줄숲모기 올해 처음 발견

무증상 감염자 전 세계 80%…유행지역 입국자 표본조사 필요

사진 출처=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지카바이러스 감염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에 지카바이러스 세 번째 감염자가 발생한 데 이어 흰줄숲모기까지 포착되면서 방역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30일 "5월부터 흰줄숲모기가 늘어날 수 있고 모기의 활동도 활발해지는 시기이므로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반드시 사용하고 저녁에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흰줄숲모기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과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등을 전파할 수 있는 매개 모기로, 현재까지 국내에 총 4마리가 채집됐다. 지역은 청주에서 2마리, 서귀포에서 1마리, 진주에서 1마리 등이다. 질본은 "보통 흰줄숲모기가 확인되는 시기는 4월 말"이라며 "모기 활동 시기인 5월부터 조금씩 밀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중 대부분은 무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80%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무증상이었다. 한 전문가는 "무증상 감염자는 방역망에서 포착하기 어렵다"며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표본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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