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한·독 문화교류 가교 역할 공로 인정 받아

김정순 주(駐)부산 독일명예영사
[부산=데일리한국 김광현 기자] 김정순 주(駐)부산 독일 명예영사가 독일 정부로부터 1급 공로십자훈장을 수상한다. 김정순 독일 명예영사(한국담수토부 대표)는 1966년 22세 때 간호조무사로 독일에 건너가 현지 병원에서 일하면서 독일어를 배웠다. 1968년 본대학 간호학과에 입학했으나 가족의 종용으로 2년 수료 뒤 귀국해 메리놀간호대에서 간호사 자격증을 땄다.

독일어 실력 덕분에 1972년 부산에 설립된 한독직업훈련원에서 일했고, 독일 조선 기자재 기업의 대리점을 맡기도 했다. 1984년 독일 기업과 선박 부품을 생산하는 합작기업을 세웠다.

이번 독일정부의 공로훈장 수여는 2004년에 독일명예영사로 임명된 이후 부산독일문화협회를 만들고, 자신의 빌딩에 독일문화원 부산어학센터를 올 2월에 개소해 운영하는 등 부산과 독일의 우호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은 것이다.

명예영사는 임명국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국내에 있는 임명국 국민과 여행자의 신변을 보호하고 비자를 발급하는 등의 영사 업무를 주로 한다. 임명국과 한국의 경제, 문화, 과학 교류 등과 관련된 협력 사업도 추진한다. 이들은 외교사절의 직무와 특권을 규정하고 있는 빈 협약에 따라 직업 외교관에 준하는 권리를 갖는다. 임기는 5년이며 대부분 연임한다.

명예영사 임명 절차는 외교관과 비슷하다. 임명국이 외교부에 명예영사 임명 아그레망(신임장)을 요청하면 외교부 장관이 이를 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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