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트위터 개설…같은 학과, 동아리 여학생 하체 부위 업로드

피해 여성 10여 명…조교직 사퇴하고 동영상 등은 모두 삭제

사진=유토 이미지
[데일리한국 김소희 기자] 서울대 사범대 석사과정 조교 J(25) 씨가 동문 여학생의 다리 등을 몰래 촬영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무단 배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J씨는 경찰 조사가 시작된 지난 6월부터 이달 초까지 인터넷에 이같은 자료를 올린 사실을 극구 부인해오다 경찰이 자료 저장에 활용했던 외장하드를 복구하는 등 증거를 들이밀자 최근 이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 관계자는 30일 "본교 사범대 학과 조교로 일했던 J씨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피해자를 몰래 찍은 사진 및 동영상을 업로드 한 사실을 경찰에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사이트 관리자로부터 J씨의 트위터 게시물 복구 파일을 넘겨받아 증거를 확보하는 한편,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J씨에 대한 경찰 조사는 지난 6월 말부터 진행됐으며, J씨는 수년간 여학생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지난 7월중순 입건됐다.

서초경찰서측은 "수년간 여학생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J 씨를 입건했다"며 "그가 소유한 외장하드, 노트북 등의 데이터를 복구하는 한편 인터넷 업로드 여부까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J씨의 트위터 계정은 2011년 12월 개설됐으며, 사진은 주로 여성의 하체 부위를 찍은 사진과 동영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컴퓨터 등에서는 20여 장의 여성 사진이 발견됐으며 피해 여성은 1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동영상 등은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대부분 학교 동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J씨가 조교로 몸담았던 학과의 학생, 그가 가입한 학내 동아리 회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J씨의 범행은 같은 학교의 한 학생이 그와 함께 택시를 타고 가던 중 자신을 몰래 휴대전화로 찍는 것을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J씨는 사건 직후 조교직 사직서를 냈으며, 학교측은 이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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