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소희 기자]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옆 유가족 대기실에 있던 단원고 희생 학생 아버지 A(44) 씨의 뺨을 3대 때린 박모(66·여)씨가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검찰 조사 결과 박씨는 2011년 11월 지하철 화재진압훈련에 참관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빨갱이"라고 비난하며 머리 부위를 수차례 때린 혐의로 처벌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또 그 해 8월에는 반값 등록금 집회 현장에서 정동영 의원의 머리채를 잡았으며, 12월에는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빈소에 들어가 고함을 지르고 소란을 피웠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A씨가 진단서를 제출해 박씨에게 상해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29일 오후 5시 16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소재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 옆을 지나가던 중,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세월호 관련 현수막을 보고 "정부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정부를 비판하느냐"며 유가족 대기실을 찾아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A씨의 뺨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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