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 마옥 저수지에서 피라니아가 발견되었다. (사진=SBS 뉴스 화면 캡쳐)
6일 환경 당국과 횡성군은 강원도 횡성의 마옥저수지에서 육식어종인 '레드파쿠'와 '피라니아'가 발견돼 물빼기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횡성의 한 저수지에서 식인 물고기 잡혔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를 접한 환경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고 3일, 강원도 횡성의 마옥저수지에서 '레드파쿠'를 발견했다.

이어 4일 국립생태원과 강원대 어류연구센터는 해당 저수지를 정밀 조사한 결과, 최근 발견된 레드 파쿠와 함께 15센티미터 크기의 피라니아 두 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전했다.

최초 포획된 '레드파쿠'는 사람과 닮은 이빨을 가졌다는 의미로 '인치어'라고 불리는 식인 물고기다. 특히 유럽과 남아메리카에서는 사람을 물어 숨지게 했다는 보고도 있어 위협적인 어종으로 분류된다. '피라니아'는 원주민의 언어로 '이빨이 있는 물고기'라는 뜻이다. 몸길이 30cm에 달하는 식인 물고기로 흔히 '피라냐' 라고 불린다. 피라니아 역시 레드 파쿠와 동일한 남아메리카에 주로 서식하는 열대성 어종이다.

국립생태원의 해부 결과에 따르면, 두 어종 모두 저수지에서 왕성한 먹이 활동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환경 당국은 관상 어류의 무분별한 방사 때문에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에 환경 당국과 횡성군은 "해당 저수지의 출입을 통제하고 저수지 물길을 막아 인근 강으로 외래 어종이 유입되지 않도록 막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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