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는 없고, 완치자도 5명 늘어나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4일째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공식 종식이 기대됐지만 2일 확진 환자가 새롭게 추가돼 관계 당국이 다시 긴장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삼성서울병원 간호사(24·여) 1명이 두차례에 걸친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183번 메르스 환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메르스 확진자를 간호하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의 감염 경로와 이후 동선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완치자는 5명 늘었다.

이번 메르스 환자는 지난달 27일 1명 발생한 이후 닷새만에 나온 것이다. 환자 추가로 메르스 종식 선언도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게 됐다. 추가 환자가 나흘째 나오지 않자 일각에서는 이달 내에 방역당국이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하는 것 아니느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의 감염자가 다시 나오면서 이 병원에서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것도 '5일 연속'에 그치게 됐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지난달 26일 이 병원 의사인 181번 환자가 확진자로 추가된 이후 5일 동안 감염 환자가 나오지 않았었다.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메르스 환자는 88명으로 전체 환자의 48.1%에 해당한다. 이 병원에서 감염된 의료진의 수도 13명으로 늘었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메르스 발생이 진정국면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162번 환자(방사선사), 164번 환자(간호사), 169번 환자(의사), 181번 환자(의사) 등 확진자들이 잇따랐다. 이 병원 감염자를 포함한 전체 메르스 환자 중 의사, 간호사, 간병인 등 병원 관련 종사자는 모두 36명으로 늘었다.

한편 이날 5명이 추가로 완치자에 포함돼 누적 완치자 수는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 102명이 됐다. 완치자는 86번 환자(76·여), 89번 환자(59), 124번 환자(36), 168번 환자(36), 171번 환자(60·여)다. 이 중 168번 환자는 확진 환자와 접촉했다가 감염된 건국대병원 방사선사다. 이날까지 퇴원자 중에서는 남성이 56명(54.9%)로 여성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가 48명(47.0%)으로 절반에 육박했으며 60대 이상도 30명(29.4%)이나 됐다.

격리자수는 전날보다 213명 줄어든 2,238명으로 집계됐다. 자가 격리자는 145명 줄어든 1,785명, 시설(병원) 격리자는 68명 감소한 453명이었다. 267명이 격리 상태를 벗어나 누적 격리해제자는 모두 1만3,821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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