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진통 겪어온 난제 매듭…도약 위한 기반 다져

광역시 밑그림 그려나갈 4대 핵심기구도 출범시켜

안상수 창원시장이 30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사진=창원시 제공
[창원=데일리한국 김광현 기자] 안창수 창원시장이 취임한 지 1주년을 맞았다. 안 시장은 ‘도약의 새 시대 큰 창원’의 비전을 내걸고 취임 직후부터 새 야구장, 도시철도 사업과 같은 오랜 진통을 겪어온 난제들을 매듭짓는 등 큰 창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안 시장은 30일 시청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 동안 ‘창원의 미래’를 위해 단단한 기틀을 마련하고, 과감한 개혁과 혁신을 통해 그동안 시정의 발목을 잡는 지역 간 갈등과 문제점들을 해소함으로써 통합시 출범 후 가장 탄탄한 발판을 다졌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오랜 난제 해결 안 시장은 지역 갈등의 핵으로 자리해온 새 야구장 입지 문제에 대해 시민협의회 개최, 진해구 시민단체·정치권과의 간담회, 시민 여론조사 등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과 NC구단과의 협의, 수차례의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입지변경 결단을 내렸다.

또한 계획 때부터 수천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었던 도시철도 건설사업에 대해 막대한 운영적자, 도로 용량 부족, 재원조달 불투명, 제도적 미흡 등의 문제점이 검토됨에 따라 과감히 포기했다.

관행타파 시정 개혁과 혁신 도시 발전의 기초체력인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2조3,000억 규모의 9개 대형사업을 비롯해 모든 사업을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재검토하는 등 시정 전반에 걸친 사업예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또 조직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인적관리에 대해서도 명확한 기준을 세워 공정·공평한 인사 대탕평책을 실시하고, 신상필벌의 원칙을 세워 강력한 인적쇄신 작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2014년 청렴도 평가에서는 청렴지수 전국 18위(2등급), 도내 2위로 2013년보다 56단계나 상승했다. 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청렴과 헌신의 공직문화 조성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광역시 승격 기반 마련 통합창원 2기의 최대 이슈는 광역시 승격 추진이다. 지난해 말 시민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6%가 광역시 승격을 지지했고, 지난 3월 18일부터 시작한 시민 서명운동은 목표했던 70만 명을 이른 시일에 달성해 당위성도 얻었다.

창원시는 광역시 승격을 위한 4단계 로드맵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갔다. 지난 1월 5일 안상수 시장의 착수 발표를 시작으로 3월 18일 창원광역시승격범시민추진협의회의 출범, 5월 28일 창원광역시 승격 추진 토론회도 개최했다.

현재 내년 예정인 입법청원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또 창원광역시의 당위성과 효과, 그리고 전국적인 이슈화를 위해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정기국회에 맞춰 국회에서 정책간담회를 개최해 창원광역시 승격을 정책 이슈화 시키는 등 대외협력 활동도 펼친다. 내년에는 국회 입법청원과 법률안을 발의해서 2017년 대선공약에 창원광역시 승격이 포함되도록 정치권에 요청할 계획이다.

대도약을 위한 4대 핵심기구 출범 안 시장은 통합창원 2기의 대도약을 이끌어나가고, 나아가 창원광역시로 가는 밑그림을 그려나갈 4대 핵심기구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시의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최고의 정책자문기구인 ‘미래전략위원회’(위원장 박재완)와 시민의 화합과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한 시정 최고 자문기구인 ‘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이환균)가 출범해 시정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이 한창이다.

또 지난 16일에 개원한 ‘창원시정연구원’(원장 박양호)은 인구 108만 대도시인 창원의 복잡·다양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개발과 연구를 추진하게 된다. 전략산업 및 중소·벤처기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육성 지원하는 전담 기구인 ‘창원산업진흥재단’(원장 진의장)도 출범을 앞두고 있다.

안상수 시장은 “창원의 미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경쟁력이 뛰어난 도시로 가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광역시로 도약하는 것이다. 창원광역시 승격으로 창원, 부산, 울산을 잇는 광역벨트를 형성해서 수도권 집중에 대응하는 강력한 ‘경제수도권'을 구축해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주요 도시와도 경쟁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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