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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서진 기자] 전국적으로 학생 수 감소가 이어지면서 교육부가 각 지역에 따라 교원 정원을 20∼80%까지 줄이기로 했다. 교육부 지침에 따르면 부산교육청은 초등 교원 정원을 7,543명에서 7,078명으로 465명을 감축하고, 중등 교원 정원도 7,313명에서 6,842명으로 471명을 줄여야 한다. 이로 인해 내년 임용할 초등교사를 지난해 최종 선발인원 327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56명만 이번 해에 뽑겠다고 밝혔다. 중등 교사 또한 작년엔 191명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80명으로 대폭 줄인다.

강원도교육청도 올해 초등학교 교사를 110명 임용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정년퇴직자 85명, 명예퇴직자 105명 등 초등교사 361명을 내년도에 충원해야하는 상황인데도 교육부의 최근 정원 249명 감축 통보에 따라 선발 인원을 크게 줄였다. 교육부는 강원도내 중등교사 정원도 50명 줄인다는 방침도 전했다.

다른 상당수 시도교육청도 올 신규 교사 선발 인원을 감축했다. 광주교육청은 작년에 초등교사를 125명 뽑았지만 올해 예고된 선발 인원은 20명뿐이었다. 중등교사도 지난해엔 136명을 뽑았으나 올해에는 75명이 선발된다.

대구시교육청도 지난해 199명과 175명을 선발한 초등 및 중등 교원을 올해 66명과 148명으로 줄여 뽑는다고 전했다. 이외에 대전교육청은 작년에는 초등교사 550명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133명을, 중등교사는 344명을 최종 임용했지만, 올해는 85명을 뽑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교사 임용시험을 준비해 온 수험생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선발 인원이 감소된 만큼 임용시험 경쟁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어 벌써부터 응시지역을 현 거주지에서 타 시·도로 바꾸려는 '눈치작전'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한 광주교대 재학생은 "신규 임용이 줄어든다는 소식에 선배들이 크게 당황하고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광주는 20명밖에 뽑지 않아 전남이나 경기 쪽으로 응시 지역을 돌리는 선배가 많다"고 밝혔다.

한편 각 시·도교육청은 최근 교육청별로 발표하는 올 신규 교사 선발 규모는 예고 성격을 가지며, 8월 명예퇴직 등이 이뤄질 경우 다소 늘어나는 등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교사의 정원에 감축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최종 신규 교사 선발 인원이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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