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부산지역 해수욕장의 개장을 시작으로 늦어도 7월 초까지는 전국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문을 열 예정이다. 사진=유토이미지
[데일리한국 이서진 기자]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전국 해수욕장이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6월 1일 부산지역 해수욕장 개장을 시작으로 늦어도 7월 초까지는 전국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문을 열고 피서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 중 부산의 해운대, 송정, 송도 3군데 해수욕장이 가장 먼저 개장한다. 해운대와 송도, 송정 해수욕장은 다음 달 1일 문을 열 계획이며 폐장일은 오는 9월 10일이다. 부산지역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광안리는 백사장 복원공사로 인해 7월 1일에 개장한다.

포항 도심에 위치한 영일대 해수욕장은 올해 포항지역 해수욕장 중 가장 빠른 6월 8일에 개장하며 8월 23일 문을 닫는다. 영일대 해수욕장을 제외한 나머지 경북 내 칠포, 월포, 화진, 구룡포, 도구 해수욕장은 6월 27일에 개장한다.

충남지역 만리포, 꽃지 등 30여개 해수욕장은 모두 7월 1일에 문을 연다. 속초를 비롯한 강원지역 해수욕장은 작년과 비교해서 올해 개장 시기를 늦추고 폐장 시기를 앞당기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개장을 빨리 해도 피서객이 많지 않아 해수욕장 운영 예산이 더 소비된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제주도와 전라도, 경상남도, 충청남도와 동해안의 일부 시·군, 인천시는 정확한 해수욕장 개장 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행된 해수욕장법에 의해 안전관리법이 바뀌면서 해양경찰 중심으로 운영되던 안전관리가 관리청인 지자체에 넘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수욕장 안전요원 인력 확보와 구조장비 마련에 어려움이 발생하면서 개장 시기를 예년보다 늦추는 분위기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제주시에 6월 21일 문을 연 해수욕장이 있었지만 올해는 7월 1일에 개장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하고 주민들과 논의 중"이라며 "아직 안전대책 마련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개장이 다소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자체들은 올여름 피서객들을 위해 다양한 축제와 즐길 거리도 마련했다. 올해 개장 50주년을 맞는 해운대에서는 29일부터 4일간 '2015 해운대 모래축제'를 연다. 30일 오후에는 국내 유명 DJ와 댄스 공연팀이 백사장을 클럽으로 변신시키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한 부산 송도 해수욕장에서는 가족 단위 피서객을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되며,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에서는 운영기간 내 포항 국제불빛축제와 국제 바다연극제 등이 개최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