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전 세대에 걸쳐 절반 이상이 외모에 신경 써"

사진=유토이미지
[데일리한국 신수지 기자] 외모에 대한 관심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지만, 외모에 대한 자신감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갤럽은 지난 3월 25일부터 3주간 만 19세 이상 남성 744명과 여성 75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성별을 구별하지 않았을 때 성인 10명 가운데 9명 가까이(86%)가 '인생에서 외모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1994년(87%), 2004년(87%)과 유사한 결과다. 성별에 따라 구분해보니, 남성 응답자(82%)보다 여성 응답자(91%)가 외모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여성의 41%가 외모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외모에 자신 있다'고 답한 응답 비율은 여성(35%)보다 남성(44%)이 높았다.

또, 연령이 낮을수록 외모 자신감을 보였다. 남성은 20대부터 50대까지 '자신 있다'는 응답이 '자신없다'는 응답보다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이와는 달리 50대 이상 여성은 45%가 외모에 '자신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외모에 신경을 쓴다고 답한 응답 비율은 여성(72%)이 남성(56%)보다 월등했다. 남성은 20∼30대에서만 외모에 신경 쓴다는 응답이 60%를 넘었고, 40∼50대는 50% 내외, 60세 이상에서는 40%로 줄었다. 여성은 여성은 20대(88%)부터 60세 이상(58%)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에 걸쳐 절반 이상이 외모에 신경 쓴다고 답했다.

외모에 신경 쓴다고 답한 응답자(961명)가 가장 주의를 기울이는 부분은 옷(30%), 헤어스타일(25%), 피부(21%), 화장·얼굴(13%), 몸매(10%), 구두·가방(2%) 등이었다. 이를 성별로 나누어 보면, 남성의 관심사는 옷(38%)과 헤어스타일(31%)에 집중됐으나, 여성은 피부(27%), 옷(23%), 헤어스타일(20%), 화장·얼굴(18%) 등에 골고루 관심을 보였다.

성형수술 경험을 묻자 남성의 1%, 여성의 14%가 성형수술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여성의 경우 20대는 31%, 30대는 16%, 40대 이상은 10% 내외였다. 성형수술 경험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1,389명) 가운데 18%는 성형을 고려한 적이 있으며, 절반 가까이(46%)가 눈·쌍커풀 수술을 원했다. 이어 코(31%), 주름제거·보톡스(7%), 피부·피부톤(3%), 얼굴형·안면윤곽(3%), 턱(3%), 입(1%)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면접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응답률은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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