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기획-국가 혁신과 통일 준비 ⑫]

정치개혁(42.1%) 부정부패 척결(37.6%) 국민의식 개혁(23.4%) 순

여성은 '부정부패 척결' 우선 꼽아… 야당 지지층은 '언론 개혁'도 중시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우리 국민 상당수는 연령대·지지 정당에 관계 없이 대한민국이 품격 있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추진해야 할 개혁으로 '정치 개혁'을 우선 꼽았다. 이와 함께 '부정부패 척결'과 '국민의식 개혁'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데일리한국이 창간 1주년 기념으로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이틀 동안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우리나라가 품격을 갖춘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의 개혁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2개 복수 응답 가능)라고 물은 결과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42.1%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부정부패 척결'(37.6%)과 '국민의식 개혁'(23.4%)을 꼽은 의견이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제 개혁(14.6%) 언론 개혁(13.9%) 교육 개혁(13.2%) 지역주의 타파(9.8%) 검찰 개혁(8.7%) 안전문화 정착(8.0%) 노사관계 개혁(6.6%) 법치주의 확립(5.5%) 군 개혁(4.8%) 순이었다. 기타는 1.3%, 모름·무응답은 1.7%였다.

성별로 보면 '정치 개혁' 부문을 제외한 다른 부문에서는 남녀의 응답률 차이가 5%포인트 이내였지만 정치 개혁에서는 12.4%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남성 응답자의 48.3%가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반면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고 느낀 여성 응답자의 비율은 35.9%에 그쳤다. 여성층에서는 부정부패 척결(39.7%)이 우선이라고 꼽은 의견이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층으로 갈수록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는 응답자의 비율도 높아졌다. 하지만 60대 이상층에서는 다른 연령대와 달리 부정부패 척결(43.8%)이 정치 개혁(38.8%)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20대는 부정부패 척결(33.4%) 정치 개혁(31.4%) 국민의식 개혁(30.6%)을 고루 선택했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국민의식 개혁을 꼽은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은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광주·전라 지역 응답자들은 각각 12.0%, 14.3%의 비율로 '지역주의 타파'를 꼽았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부정부패 척결을 선택한 비율이 44.0%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치 개혁 필요성에 대해서는 지지 정당과 상관 없이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기타 정당, 무당파의 다수 응답자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층은 정치 개혁(42.0%) 부정부패 척결(39.6%) 국민의식 개혁(25.3%), 경제 개혁(16.2%) 순으로 시급하다고 답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도 정치 개혁(46.4%) 부정부패 척결(34.0%) 국민의식 개혁(23.7%)를 꼽은 순서는 새누리당과 지지층과 같았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다만 그 다음으로 언론 개혁(18.4%)를 지적했다. 정의당 지지층은 세 가지 개혁 다음으로 교육 개혁(19.2%)과 검찰 개혁(16.9%)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조사는 유선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병행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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