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수행비서 역할을 했던 이용기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6일 밝혔다. 성 전 회장의 또 다른 핵심 측근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도 지난 25일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따라 성 전 회장의 리스트 파문에 대한 검찰 수사가 더욱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날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씨는 지난달 15일, 18일 두차례에 걸친 경남기업 압수수색 전 관련 서류 등을 파기하거나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2000년대 초반 경남기업에 입사해 그룹 홍보 업무를 전담했다. 이씨는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수석비서관을 맡았다.

이씨는 성 전 회장 외부 일정에 함께한 최측근 인물로 손꼽힌다. 이씨는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인 이달 8일 마지막 대책회의 당시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훼손한 자료가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훼손한 자료에서 대 정치권 로비 정황이 담겨 있는 내용이 복원된다면 관련 자료를 근거로 정치권 인사 소환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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