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층에서 내려다보면 최고 32층 높이의 레이크팰리스 단지와 46층 규모의 갤러리아팰리스도 장난감 집 같고, 15층 규모의 잠실아파트 단지는 마치 담배갑을 줄지어 세워놓은 것처럼 작게 보인다. 다리가 놓여진 한강도 작은 개울가로 보이고 그 넘어 강북 지역도 손에 잡힐 듯 작아 보인다. 비행기 창가를 통해 서울을 내려다보는 착각마저 들 정도다.
2010년 11월에 착공된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는 123층, 555m 높이의 국내 최고층으로 건설되는 빌딩이다. 지난해 4월 중앙 구조물이 국내 최고 높이(305m)를 넘어선 지 1년 만에 100층을 돌파했다.
100층에 올라가기 위해선 98층까지 공사용 엘리베이터(호이스트)를 탄 뒤 2개 층은 철제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롯데그룹은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 이인원 부회장,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 등 그룹 수뇌부가 총출동해 지역 주민과 100층 돌파 기념 행사를 열었다.
롯데그룹은 올해 말께 123층, 555m에 이르는 롯데월드타워 외관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후 1년동안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201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성된 롯데월드타워는 층수를 기준으로 ▲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828m, 163층) ▲ 중국 골드인 파이낸스 117(597m, 128층) ▲ 상하이 타워(632m, 128층)에 이어 세계 4위, 높이 기준으로는 6위의 초고층 빌딩이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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