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물가가 일본 도쿄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서울의 물가가 일본 도쿄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되며 처음으로 세계 9위에 올랐다. 서울은 특히 옷값이 가장 높은 도시로 조사됐는데, 뉴욕보다도 1.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년 세계 생활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세계에서 물가가 비싼 도시 9위에 자리했다. 이는 작년 14위에서 5계단이나 상승한 것으로 10위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의 물가는 미국 뉴욕보다 1.13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은 미국 뉴욕을 기준으로 세계 주요 133개 도시의 생활비를 비교했다.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는 싱가포르. 이어 프랑스 파리, 노르웨이 오슬로, 스위스 취리히, 호주 시드니·멜버른 순이었다. 1위에서 6위까지 순위는 지난해와 같다. 서울은 스위스 제네바(7위), 덴마크 코펜하겐(8위)에 이어 홍콩과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도쿄는 엔화 약세 등에 힘입어 11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서울은 세부 항목 중 옷값(싱가폴과 공동 1위)과 식료품 값에서 1위에 올랐다. 옷값은 기준 도시인 뉴욕의 1.5배였으며, 식료품 가운데 식빵의 경우 싱가폴보다 3배 비쌌다. 미국의 CNBC방송은 “서울 대형 마트에서 파스타면 1kg을 사려면 약 4,300원이 드는데, 이는 미국 월마트의 2배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뉴욕을 기준으로 세계 133개 도시의 생활비를 비교해 산출했다. 식비, 의류비, 주택비, 각종 공과금 등 160여 가지의 서비스·물품 가격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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