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졸업생 58.4% 부채 있어

대학생 절반(53.2%)이 1학년 때 첫 대출

대학 졸업생 과반 이상이 1000만원이 넘는 빚을 안고 대학 문을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사진
[데일리한국 신수지 기자] 대학 졸업생의 과반수 이상이 1,000만 원이 넘는 빚을 안고 대학 문을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올해 대학을 졸업한 졸업생 1,095명을 대상으로 '2015년 대학 졸업생 평균 부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빚을 안고 사회로 입문하는 대학생들의 비율은 지난 2012년 67.7%를 기록한 이래 지난해 59.6%, 올해 58.4%로 조금씩 낮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5명중 3명꼴로 높은 수준이다. 올해 졸업생 중 갚아야 할 부채(빚)가 있다는 응답자들의 평균 부채 규모는 1,321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졸업생 평균 부채 규모 1,275만원 보다 조금 높은 수치다.

처음 본인의 명의로 빚을 낸 시기는 1학년이 전체 응답자의 53.2%로 가장 많았고, 빚을 낸 이유는(복수응답) 학비(등록금)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90.9%로 압도적이었다. 이 밖에 개인 생활비(23.8%)나 가정사(10.5%) 때문이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이들 응답자가 빚을 낸 곳은 대부분 금융기관(77.5%)이었다. 현재 빚이 있는 졸업생 대부분(83.1%)은 빚 상환 계획에 대해 '취업한 후 갚을 예정'이라고 답했고, 졸업 후 빚을 모두 상환하기까지는 약 5년(26.9%)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빚이 있는 졸업생 2명중 1명은(49.9%) 빚을 빨리 갚아야 한다는 부담(스트레스)이 ‘매우높다’고 답했다. ‘조금 높다’(44.0%)는 응답자까지 더하면 빚이 있는 졸업생 대부분이 빚 상환에 대한 부담이 있다고 답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졸업생들의 부담감이 취업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조사 결과에서도 빚을 갚아야 한다는 부담이 첫 직장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 '매우 큰 영향을 받는다'고 답변한 이들이 51.8%로 크게 높았고, '조금 영향을 받는다'는 답변도 39.1%로 나타났다. '영향 없다'는 답변은 9.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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