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 발생한 콘서트홀 공사도 즉각 중단 통보

서울시가 안전 문제가 제기된 제2롯데월드 영화관과 수족관 전체의 사용을 중단하라고 롯데 측에 16일 통보했다. 또 이날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쇼핑몰 콘서트홀 공사도 즉각 중단하라고 전했다. 오는 17일부터 이곳 사용이 제한된다.

시는 지난 10월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임시사용을 승인하며 위험요인이 발생하는 경우 공사 중단, 사용 제한·취소 등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조건을 달았다. 최근 수족관 수조 누수, 영화관 진동 등에 이어 콘서트홀 공사 근로자까지 사망하는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 불안이 가중돼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이다.

시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 시민자문단 등과 함께 지난 9~16일 수족관과 영화관 등에 대해 안전점검을 가진 결과,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점검 당시 영화관 진동이 확인됐으며, 롯데그룹에 영화관 전체 구조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원인 분석과 대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한 상태다. 안전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영화관 전체를 사용할 수 없다.

수족관은 아크릴판 지지부위 등 구조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수족관 조명이 어둡고 미로구조여서 피난 안내시설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10일 캐주얼동 지하에서 발생한 스프링클러 누수사고 원인은 배관 접합부 고무패킹 불량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시는 초고층 타워동 공사장에 대해 특별 점검을 다시 한번 시행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롯데 측의 재난 대처 매뉴얼에 세부 유형별 상황에 대한 내용이 없어 개선하도록 지시했다"면서 "사고 위험 요인이 계속될 경우 사용 제한과 금지, 임시 사용 승인 취소까지 단계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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