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최대 10배 많은 발암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일본 TBS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몇 종의 전자담배 액상에서 나오는 증기를 분석한 결과,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히드 같은 발암 물질을 검출했다는 연구 보고서를 일본 후생성에 제출했다. 보고서를 만든 국립보건의료과학원의 구누기타 나오키 연구원은 특히 전자담배의 액상을 가열하면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는 일반 담배에서 발생하는 것보다 최대 10배가 많았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적으로 사용자가 늘고 있는 전자담배는 연기를 발생시키는 일반 담배와는 달리, 니코틴과 향 등을 첨가한 액상을 가열해서 나오는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일본을 포함한 다수 국가는 현재 전자담배에 규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일본의 전자담배 판매는 서구와는 달리 상점보다는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월 전자담배가 태아와 젊은이들에게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고 경고하면서 각국 정부가 전자담배를 미성년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은 물론 공공 실내 장소내 흡입도 금지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