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이슈는 2010년 7월 국내 창간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대만에 이어 세 번째 창간이라고 한다.
[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연말이 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빨간색에 대한 단상이 있다. 자선냄비 앞에서 종을 치는 구세군이 그렇다. 그런데 최근에는 연말뿐 아니라 1년 내내 볼 수 있는 빨간색 상징이 만들어 지고 있다. 바로 격주마다 서울과 대전의 지하철 입구 앞이나 거리에서 빨간색 조끼를 입고 '빅이슈'를 판매하는 노숙인들이다.

1991년 영국에서 창간된 노숙인 경제 자립 지원 잡지 빅이슈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는 5,500명 노숙인이 희망을 얻고 자립의 기회를 얻었다고 한다. 해외 사례와 같이 국내에서도 빅이슈가 노숙인 자립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을까. 빅이슈코리아 관계자는 "총 435명의 노숙인이 빅이슈 판매원을 거쳐갔고, 현재 60여 명의 판매원이 근무 중인데 지금까지 빅이슈를 판매해 임대주택을 얻어서 나간 판매원이 30명, 사업이나 취업 등으로 나간 판매원이 13명이다"라고 설명했다.

빅이슈코리아는 2010년 7월 국내 창간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대만에 이어 세 번째 창간이라고 한다. 빅이슈는 국내 창간 당시만 해도 판매 부수가 1,000부 정도였지만 지금은 2만5,000부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매주 발행해 15만부를 판매하는 영국에 비하면 판매 부수가 터무니 없이 적긴 하다. 격주로 발행해 3~4만부를 판매하는 일본과 비교해도 적은 수치다. "유명인들이 직접 표지 모델로 나서는 등의 홍보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인지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빅이슈는 오직 노숙인에게만 잡지를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그들이 자립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로 됐는데, 그동안 외국에서는 폴 매카트니, 데이비드 베컴, 조앤 롤링 등 유명인들이 표지 모델로 나서며 성장해왔다. 현재 10개국 14종이 발행되고 있으며 정가는 5,000원, 그 중에 2,500원이 판매원에게 돌아간다.

빅이슈가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단연 유명인들의 재능 기부 덕이다. 국내에서 처음 표지 모델로 나선 이는 배우 하정우씨다. 빅이슈코리아는 2011년 8월 전후로 월간지에서 격주간지로 전환되며 큰 위기를 겪었지만, 2012년 3월 아이유가 표지 모델로 나서며 1만2,000부 완판된 기록을 세워 고비를 넘겼다. 표지 모델은 대부분 빅이슈 측에서 요청하지만 거꾸로 먼저 자청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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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4/11/27 14:27:13 수정시간 : 2020/02/07 17: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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