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여성 캐디 강제 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

골프 라운딩 중 경기진행요원(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결국 형사 법정에 서게 됐다.

춘천지검 원주지청(지청장 이정회)은 25일 박 전 국회의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경찰이 지난 9월 30일 박 전 의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지 두 달여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이로써 박 전 의장은 공개된 형사 법정에 출석해 강제추행 혐의에 대한 정식 재판을 받게 된다.

검찰은 그간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고 '정식 재판이냐, 약식 명령(벌금)이냐' 등의 처분 결정을 놓고 상당히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 전 의장에 대한 소환조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청장은 이와 관련 “박 전 의장이 진술서를 제출한데다 증거 관계가 명확해 별도의 소환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전 의장은 지난 9월 11일 오전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딩 중 담당 캐디 A(23·여)씨의 신체 일부를 수차례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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