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빠진' 군 간부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자료사진.
군 간부들의 잇따른 범죄 행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은 나이트클럽에서 여성의 금품을 훔치거나 여자친구를 차량에 감금하는 등 군인 신분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범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5일 나이트클럽에서 속칭 '부킹'으로 만난 여성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육군 모 부대 소속 남모 중위를 입건했다. 남 중위는 이날 오전 2시쯤 광주시 서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남성 2명, 여성 1명 등 3명의 지갑과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남 중위가 인근 식당에서 처음 만난 남성 2명과 합석 후 나이트클럽에서 부킹으로 만난 여성과 술자리를 하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남 중위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남 중위가 실제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를 놓고 수사 중이다.

같은 날 전남에서도 군 간부가 주축이 된 사건이 벌어졌다. 전남 진도경찰서는 애인의 이별통보를 받은 뒤 탈영해 해당 여성을 차량에 감금한 혐의(감금 등)로 육군 모 부대 소속 부사관 정모(24) 하사를 이날 입건했다. 정 씨는 조사 후 육군 헌병대에 인계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 하사는 이날 오전 8시쯤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여자친구(26)의 집 인근에서 여자친구를 강제로 승용차에 태운 뒤 진도로 끌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 하사의 여자친구가 오후 1시 35분쯤 진도군 임회면 한 도로에서 차량을 탈출한 뒤 이 사실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정 하사는 전날 탈영해 군 당국에 의해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으며, 경찰이 추격에 나서자 차량과 함께 인근 저수지에 빠져 검거됐다. 경찰은 정 하사가 3주 전 여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받고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광주지역에서는 군 장교들이 각각 면허정지 또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도 연이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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