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여왕’ 현정화(여·45)씨가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냈다. 1일 0시 5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사거리에서 현씨는 만취한 상태에서 흰색 재규어 승용차를 몰고 가다 오모(56)씨가 몰던 그랜저 택시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씨와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현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을 훌쩍 넘는 0.201%로 측정됐다. 이에 경기 분당경찰서는 1일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사고를 낸 현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현씨를 우선 귀가 조치했으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현씨는 ‘(어디서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씨가 술에 많이 취해 일단 귀가시켰으며 추후 일정을 잡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한국 여자 탁구의 대표적 스타가 된 현씨는 지난달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스타’로 꼽혀 다른 7명과 함께 대회기를 들고 입장했다. 오는 18일 개막하는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이기도 하다. 선수 은퇴 후에는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 탁구대표팀 감독, 2012 런던올림픽 탁구대표팀 총감독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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