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 6년 만에 최대치 기록

한국에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의 수가 19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의 출입국 외국인정책 통계월보 8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정부가 추산한 불법체류 외국인 수는 18만9,126명으로, 지난 7월(18만7,000여명)보다 2,000여명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달(18만2,714명)에 비해서도 3.5% 증가했다. 이는 총 체류 외국인(171만896명)에 대비해 1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같은 불법체류 외국인의 증가는 단기체류하는 외국인이 주도했다. 실제 등록 외국인 중 불법체류자는 지난해 8월 9만5,785명에서 올해 8월 9만4,410명으로 줄었다. 외국국적 동포 거소신고자 중 불법체류 중인 사람도 2,832명에서 1,655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단기체류 외국인 중 불법체류자는 지난해 8월 8만4,097명에서 올해 9만3,061명으로 10.7% 늘어났다.

국적별로는 중국 국적의 불법체류자가 6만9,310명(한국계 1만8904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베트남(2만6,505명), 타이(2만6,332명), 필리핀(1만2,840명)이 이었다. 이들 불법체류자들은 1년 이하 체류자가 20%로 가장 많았다. 2년 이하 체류자는 17%, 3년 이하 체류자는 16%였다. 하지만 5년 초과 10년 이하 체류자도 20%로 적지 않았고, 10년을 초과한 장기 불법 체류자도 14%로 상당했다. 연령별로 보면 30~39세가 32%, 40~49세가 27%, 20~29세가 21% 등으로 조사돼 주로 노동연령대 외국인들의 불법체류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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