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 살인·성폭행 등 강력 범죄 빈번

사기 뇌물 등 지능범죄는 월요일 오전 노려

강력범죄는 토요일 밤에 지능 범죄는 월요일 오전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사진.
살인이나 성폭행같은 강력 범죄는 토요일 밤, 사기나 뇌물수수 등 지능범죄는 월요일 오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2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발생한 강력 범죄 2만 6,962건을 요일별로 분류하면 토요일에 가장 많은 4,262건이 발생했다.

절도와 폭력 범죄도 토요일에 빈번하게 일어났다. 절도는 총 28만 8,343건 중 4만 5,667건이, 폭력은 29만 4,188건 중 4만 8,322건으로 집계됐다. 하루를 세 시간 단위로 나눠 범죄 발생 시간대로 보면 강력범죄와 폭력범죄는 오후 9시∼자정에 각각 16.3%(4,407건), 22.5%(6만6,407건)가 발생했고 절도는 오후6∼9시(4만4,081건·15.2%)에 제일 많이 일어났다.

반면 사기와 뇌물수수, 배임 등 지능범죄는 작년 32만 9,439건이 발생했는데 월요일(5만 6,669건·17.2%), 오전 9시∼정오(5만 5,880건·16.9%)에 가장 많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간대별로는 강력범죄와 폭력범죄는 모두 밤 9시부터 자정 사이에 발생빈도가 가장 높았다. 절도범죄는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 지능범죄는 오전 9시부터 정오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부산, 인천, 경기 등 대도시에서 지능범죄가 잦았다. 절도범죄는 대구, 광주, 대전 등 중소도시에서 많았고 폭력범죄는 울산, 강원, 전남 등지에서 두드러졌다.

정청래 의원은 "범죄 유형별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점에 맞춰 경찰이 테마별 집중 단속을 강화하고 시민들도 더욱 주의를 기울이면 범죄 발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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