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캠핑 브랜드에서 검출돼
텐트 안전기준 마련 시급

그늘막 텐트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데일리한국 자료사진.
우리나라 캠핑 인구가 연간 300만명 규모를 넘어선 가운데, 캠핑용품 중 하나인 그늘막 텐트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변재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녹색소비자연대, (재)한국의류시험연구원과 함께 그늘막 텐트 20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이 중 10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브랜드는 아이더 384.3mg/kg, 엣지하우스 81.0mg/kg, 레펙스 47.3mg/kg, 탑앤탑 44.8mg/kg, 라푸마 44.3mg/kg, 스토우피크 33.0mg/kg, 마운티아 29.8mg/kg, 블랙야크 28.0mg/kg, 버팔로 23.8mg/kg, 코베아 21.5mg/kg 등이다.

폼알데하이드는 암과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이 되는 물질이다. 환경부는 지난 2007년부터 직물 및 3세 이하 유아용 제품에 폼알데하이드 사용을 금지했으며, 건축자재에 대한 폼알데하이드를 규정하는 '건강친화형 주택 건설기준'을 개정해 지난 5월부터 시행 중이다. 하지만 텐트는 이 같은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변 의원은 "최근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데, 온 가족이 사용하는 그늘막 텐트에 폼알데하이드가 함유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가 나서서 캠핑 장비에 포함되지 말아야 할 유독물질이 검출된 것에 대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해당 제품에 대해 리콜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녹색소비자연대도 "폼알데하이드와 같은 화학물질은 공기 중 기화돼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국가표술기준원에 해당 제품에 대한 조치와 이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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