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최초로 수도권대 취업률 앞질러

올해 대졸자들의 평균 취업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지면서 스튜던트 푸어(Student Poor)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자료사진.
올해 대졸자들의 평균 취업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지면서 스튜던트 푸어(Student Poor)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스튜던트 푸어는 취업을 위해 대학 등록금을 비롯한 각종 스펙(SPEC, Specification)비용을 부담하느라 빈곤에 빠진 세대를 의미하는데, 이러한 스튜던트 푸어의 취업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취업대상자 48만4,729명 중 실제 취업자는 28만4,116명으로 취업률은 58.6%이었다. 지난해(59.3%)보다 0.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반면 전문대 취업률은 61.4%로 4년째 증가 추세다. 지방 4년제 대학 취업률은 55.1%이 올해 처음 수도권 4년제 대학의 취업률(54.3%)을 앞질렀다.

교육부는 "수도권대 졸업생이 주로 희망하는 대기업은 경력자 위주로 뽑아 취업률이 좋지 않았지만, 지방대 졸업생은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취직해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튜던트 푸어가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보다 취업 준비 등을 위해 필요한 자격증 및 어학연수 등 일명 스펙을 쌓기 위한 비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청년유니온 조사에 따르면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대학 등록금을 포함해 스펙 비용으로 평균 4,269만원을 사용한다.

전문가들은 취업을 위한 지출 증가가 결국 취업 준비의 장기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스튜던트 푸어들의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질 거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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