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의 동생 남모(47)씨가 운영하는 K여객이 버스노선인가 신청을 스스로 취하했다. 경기지사인 형에게 특혜를 받았다는 오해를 부를 것에 대비해 아예 신청 자체를 철회한 것이다.

28일 경기도와 K여객에 따르면 K여객은 이날 용인∼인천공항 노선 경유지에 수원을 포함하는 내용의 여객자동차운송사업계획 변경인가신청을 취소하는 내용의 취하서를 경기도에 제출했다. K여객은 수원∼인천국제공항을 운행하는 공항버스보다 최대 4,600원이 싼 버스노선을 인가해달라고 지난 6월 신청을 했었다. 용인 에버랜드를 출발, 신갈∼수원영통 입구∼아주대병원∼창현고교∼광교테크노밸리∼동수원IC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노선이다.

K여객 관계자는 "수원시민이 싼 가격에 공항에 가야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고, 정당한 절차대로 신청을 했다"면서 "그러나 남 지사가 불필요한 오해를 받으면서 정치적 부담을 받는 것 같아 취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초 이 버스노선은 기존 수원∼인천공항을 운행하는 공항리무진버스보다 3,700~4,600원이나 저렴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K여객이 남 지사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인데다 신청시점도 지사 취임 이후여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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