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전통기법으로 복원했다던 숭례문의 기와의 상당수가 공장에서 찍어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자료사진.
조선시대 전통 기법으로 복원됐다던 숭례문 기와의 상당수가 공장에서 찍어낸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문화재청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공장제 기와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일단 경찰 조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실은 28일 숭례문 복구에 쓰인 2만2,000여 장의 기와 가운데 1만5,000장이 경기 여주에 위치한 기와 관련 업체에서 납품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기와 업체는 2012년 문화재 보수에 사용될 기와를 제작해 달라는 요청에 1만5,000장을 납품했는데, 숭례문 복원에 이 제품이 사용됐다는 주장이다.

숭례문 복원에 사용될 기와는 중요무형문화재인 제와장이 충남 부여의 문화재청 산하 한국전통문화대에 숭례문 복구용 전통 기와를 위해 설치된 가마터에서 만들어져여 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색채가 균일한 공장제와 달리 수제 기와는 손으로 만들고 굽는 온도도 일정하지 않아 표면이 얼룩덜룩한 회색을 띈다"며 기와의 공장 제작 의혹을 반박했다. 현재 숭례문 기와 제작에 참여한 중요무형문화재 기와장 전수조교는 관계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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