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유튜브 등에 올라온 동영상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다음 날인 4월 17일 김씨는 진도체육관을 방문한 박 대통령에게 고함을 치다 경호원이 제지하자 돌아서며 “××, 받아버릴까 한 번”이라고 욕설을 했다. 또 박 대통령과 함께 진도체육관을 찾은 남 지사가 “지금 박 대통령이 현장에 가 있다”고 하자 김씨는 “조용히 해 ×××아”라는 욕설을 하며 “팽목항에서 경호차량과 언론차량 등을 빼라”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다.
이후 단식 투쟁에 들어간 김 씨는 지난 19일 청와대 앞에서 박 대통령과의 면담에 실패한 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7시간이 아니라 하루종일 또 어디서 싸돌아다니나 보다. 아유 ××”이라고 말하며 박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지난 8일에는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향해 “당신 똑바로 하시라고. 당신이 아무리 결정해도 난 이 자리를 안 벗어날 거야. 나를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배우 이산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 같은면 잠이와?라고 한 유가족분 대통령께 먼저 사과하십시오!”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배우 이산은 “김씨가 대통령에게 먼저 사과해라. 한민족 최초로 최고통수권자 앞에서 쌍욕한 당신. 대통령에게 먼저 사과하면 나도 사과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재규도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하면서 당신처럼 육두문자는 쓰지 않았다”며 “TV로 대통령이 능욕 당하는 장면을 본 투표권자의 모멸감에 대해 사과해라”라고 요구했다.
또 이산은 “나도 내 친형을 불과 보름 전에 떠나 보냈다. 형은 죽은 지 열흘여 만에 발견됐다. 난 국가에 책임지라고 하지 않았다. 부모의 죽음, 자식의 죽음, 형제의 죽음, 모두 가족인데 아픔의 크기가 다릅니까”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산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민이 아빠라는 자야,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네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전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 죽어라"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김씨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을 음해하는 것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박주민 변호사는 “김 씨를 향한 근거 없는 인터넷 게시글과 언론 보도 등에 대해 모욕과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 및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