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기획- 통일 시대 준비하자] 남북 간 이질성, 주변 강대국 입장, 북핵 문제

지난 2월 12일 열린 남북 당국간 고위급 접촉에서 우리측 수석대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악수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우리 국민들은 통일 추진 과정에서의 3대 걸림돌로 남북 간의 이질성과 주변 강대국의 입장, 북핵 문제 등을 꼽았다.

데일리한국이 창간 기념으로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22~24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통일 추진의 가장 큰 장애물로 '남북 간의 이질성'(22.9%)이 꼽혔다. '주변 강대국의 입장'(22.2%) '북핵 문제'(20.6%) 등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은 '통일 비용'(17.5%) '남남 갈등'(11.1%)이 그 뒤를 이었다. '모름·무응답'은 4.0%였다.

연령별로는 20대(25.6%)와 50대(24.2%)에서 '남북 간의 이질성'을 지적한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다. 30대(23.1%)와 40대(30.0%)에서는 '주변 강대국의 입장'을 가장 큰 장애물로 꼽은 의견이 많았으며, 60대 이상에선 '북핵 문제'(27.5%)를 염려하는 응답이 많은 편이었다.

소득이 높을수록 '통일 비용'을 큰 장애물로 꼽았다. 월 소득 600만원 이상 가운데 25.1%, 200만원 미만 가운데 12.6%가 '통일 비용'이 주요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반면 저소득자들은 '북핵 문제'를 우려했다. 200만원 미만 가운데 25.0%, 200~399만원 가운데 20.7%, 400~599만원 가운데 18.8%, 600만원 이상 가운데 15.3%도 북핵 문제를 걱정했다.

성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남성들은 '주변 강대국의 입장'(26.3%)을 가장 많이 거론한 반면 여성들 중에는 '남북 간의 이질성'(24.8%)을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답변한 경우가 많았다.

이번 조사는 유선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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