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 양은 “(외)삼촌은 아빠가 나쁜 사람이라고 글을 썼는데 저로서는 당황스러웠다”면서 “기소권과 수사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려는 아빠의 노력이 무너진 것 같아서 속상했다”고 밝혔다. 또 아버지 김영오 씨에 대해 “친구같은 다정다감한 아빠”라면서 “아빠가 챙겨주려고 노력한 것들 다 보인다. 고맙고 다 고맙다. 몸부터 챙겨달라. 그래야 싸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나 양은 김씨가 병원에 실려가기 전날인 지난 2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기 위해 쓴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유나 양은 “제발 힘든 저희 아빠 쓰러지기 전에 한 번만 만나서 얘기 좀 들어주세요. 국민들도 원하고 있습니다. 교황님마저도 저희 아빠를 만나러 오셨습니다. 대통령님께서도 한 번만 관심을 갖고 찾아서 아빠 좀 도와주세요. 이러다 저희 아빠 죽습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구 민주통합당 공천으로 출마했다 부적절한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꼼수다’ 진행자였던 김용민씨도 김영오씨에 대해 “비난으로 까맣게 채워지는 댓글. 놀라거나 답답해하지 마세요”라면서 “한두 번 보는 꼴입니까”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김씨의 가족사가 속속 파헤쳐지며 여론이 비난을 퍼붓는 데 대한 안타까움을 적은 것이다.
동효정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