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뉴스화면 캡처
경찰은 22일 제주시내에서 음란행위를 한 CCTV 속 인물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맞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 전 지검장은 이제 자신의 친정인 검찰에서 법적 판단을 받아야 할 형편이다.

당시 김 전 지검장은 12일 오후 9시 50분부터 오후 10시24분까지 제주지검장 관사, A여고 주변 왕복 6차로 도로변 인도와 건물 등에서 배회했다. 제주소방서 인근 음식점 주변 건물 등에서 확보한 CCTV 화면에서는 김 전 지검장이 이날 오후 9시50분부터 나온다. 이 모습은 경찰이 가장 중요한 증거로 확보한 영상이다. 모 여고 인근 건물 1층 업소(오후 11시까지 영업)의 조명이 인도로 밝게 비추면서 신체중요 부위를 드러낸 음란행위 장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김 전 지검장은 오후 10시부터 8분 동안 60여m 떨어진 한 건물 계단에서 어슬렁거리다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계단으로 내려왔다. 역시 이같은 모습은 고스란히 CCTV에 찍혀 있다. 그는 왕복 6차로를 무단 횡단한 듯 2분 뒤인 오후 10시 10분 도로 건너편에서 모습을 보였다. 이후 10시 12분 한 건물에서 여성의 뒤를 쫓아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오후 10시 24분에는 관사에서 30여 m 떨어진 골목에서 걷다가 멈추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이후 여고생이 경찰에 신고한 오후 11시 58분까지 행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이 확보한 이같은 8곳의 CCTV 영상 속에서 김 전 지검장은 총 다섯차례 자위 등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것도 대로변에서 20분간 음란행위를 지속한 것으로 촬영돼 있다. 그간 결백을 주장해온 김 전 지검장은 현재 경찰 수사결과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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