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거리 음란행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당시 범행 현장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족적을 확보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김 전 지검장이 해당 용의자인지 여부는 당시 그가 착용한 신발과 대조하면 의외로 이 사건이 쉽게 풀릴 수도 있다. 하지만 김 전 지검장은 신발 제출을 거부하고 있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전날 김 전 지검장에게 체포된 시점 입었던 옷과 신발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김 전 지검장은 상·하의는 제출했지만 당일 신었던 신발은 이유 없이 제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지검장이 무죄를 주장하는 만큼 의혹을 풀려면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전 지검장이 신발을 제출하면 현장 일대에서 확보된 족적과 비교할 예정이다. 현재 제출된 상·하의는 CCTV에 찍힌 범인이 입고 있던 옷과 비교 중이다. CCTV 분석결과는 늦어도 22일에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질이 좋지 않아 CCTV 속 남성이 김 전 지검장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다소 걸리고 있다. 경찰은 김 전 지검장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2명의 여성을 뒤쫓아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추가로 확보해 조사중이다.

한편 지난 12일 한 가게 앞에서 음란행위를 하고 있다는 여고생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인근에서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는 김 전 지검장을 체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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