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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확인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서류전형 없이 SNS를 통해 입사지원을 받기도 한다. 자기소개서를 통한 변별력이 한계가 있다 보니 SNS을 통해 사회 이슈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성격, 인간 관계 등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인데 취업준비생 절반 이상은 이를 사생활 침해로 여겨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포트폴리오 SNS 웰던투(welldone.to)가 대학생 및 직장인 564명을 대상으로 '소셜 채용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65.9%가 기업의 SNS 확인 절차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81.3%도 자유롭게 사진이나 글을 게재할 수 없다며 반감을 표현했다.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들은 반대 이유(복수응답 가능)로 △지나친 사생활 침해라고 생각하기 때문 (64.3%) △SNS와 업무능력 파악은 별개의 문제라 생각하기 때문 (55.9%) △자유롭게 SNS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 (29.6%) 이라고 답했다.

직장인들의 반대 이유로는 △자유롭게 사진이나 글을 포스팅하지 못할 것 같아서(79.6%)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이어 △회사에서는 보여지지 않았던 평소 말투나 생각 등이 노출되는 것이 싫어서 (50.5%) △인사고과 등에 불리하게 작용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17.9%) 순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SNS를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하고 찬성하는 취업준비생들도 있었다. 찬성 이유로는 △인성이나 평소 생활습관 등을 가식 없이 보여줄 수 있어서 (62.9%) △서류나 면접에서 확인할 수 없는 인성을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므로 (58.1%) 등이 있었다. 찬성하는 직장인의 경우 △서로 친밀감을 높일 수 있을 것 같아서 (50.5%) △업무적으로 털어놓을 수 없는 힘든 점 등을 이해해줄 것 같아서 (40.9%)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SNS 속 개인의 이미지를 신뢰하냐'는 질문에는 취업준비생 73.7%, 직장인 62.2%가 '믿을 수 없다'고 답했다. 동료나 상사 중 평소 모습과 SNS 상 모습이 달라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된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직장인도 72.6%나 됐다. 직장인들은 동료 또는 상사가 SNS 친구 신청을 한다면 56.4%가 수락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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