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공개한 영상은 충격적이다. 해당 CCTV에는 음란행위로 규정할 수 있는 영상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영상에는 제주소방서 인근 분식집 근처에서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던 남성이 다른 한 손으로 바지 지퍼 부분을 툭툭 터는 듯한 동작을 반복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때 이 남성의 바지 지퍼는 열린 상태였다. 현재 경찰은 이 행동이 소변을 본 뒤의 행동인지, 아니면 자위 행위 등을 하는 장면인지를 놓고 분석 중이다.
한편 지난 13일 0시 35분쯤 한 여고생은 “제주시 중앙로에 있는 한 분식점 앞에서 한 남성이 바지 지퍼를 내린 채 음란행위(자위행위)를 하고 있다”고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10분 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분식점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다가 순찰차가 들어오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중년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끝끝내 자신이 제주지검장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귀가했다. 이후 김 전 지검장은 “산책할 당시 자신과 옷차림이 비슷한 남성이 있었는데 그 사람을 자신으로 오인한 것이다”라며 “황당하고 어이없는 봉변을 당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하지만 CCTV에 촬영된 사람은 1명뿐이었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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