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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거래된 서울 지역의 원룸 월세가 2012년에 비해 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당 관리비는 1만 876원으로 아파트 평당 관리비 5,613원의 두 배에 가까워 주로 원룸에 거주하는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들의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임대전문회사 렌트라이프는 국토교통부의 2012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서울 지역 주택의 월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원룸(전용면적 40㎡ 이하)의 월세가 2012년 상반기 평균 39만2,000원에서 올해 상반기 41만7,000원으로 6.2% 상승했다. 투룸 이상의 주택(전용면적 40∼60㎡)은 2012년 상반기 44만3,000원에서 올해 상반기 46만5,000원으로 5% 가량 올라 상대적으로 원룸의 월세가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증금은 원룸과 같은 소형 주택일수록 2년 전에 비해 상승폭이 적거나 오히려 하락했다. 이는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임대 재계약시 보증금을 내리는 대신 월세를 상향 조정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원룸의 보증금은 2012년 3,099만원에서 올해 상반기는 2,928만원으로 5.5%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투룸 이상의 주택 보증금은 2012년 5,012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5,302만원으로 5.8% 상승했다.

김혜현 렌트라이프 대표는 "월세 소득이 주목적인 원룸은 신축 물량이 늘어나면서 월세를 올리기 위해 보증금을 낮춘 반면, 원룸에 비해 신축물량이 적었던 투룸 이상의 주택은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지 않아 월세와 보증금을 모두 인상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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