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관심병사가 1박2일 면회를 나갔다가 3주 넘게 복귀하지 않고 있어 군이 체포에 나섰다. 사진=YTN
육군 C급 관심병사가 가족이라고 주장하는 면회객과 함께 1박 2일 외박을 나갔다가 24일째 복귀하지 않아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부대는 가족이라는 면회객의 신원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외박을 허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8시 경기도 화성 한 육군부대에서 복무 중인 A(20) 일병이 1박2일 면회외박을 나간 뒤 복귀하지 않고 있다. A 일병은 외박 사흘 전 부대에 "주말에 부모님이 오시기로 했다"며 면회 외박을 신청했고 27일 자정까지 복귀할 예정이었다. A 일병은 고의로 탈영을 했거나 외박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부대는 '계획 면회'를 이유로 A 일병을 찾아온 면회객의 신분증 확인도 하지 않고 위병소에 있는 면회객 명부에 이름조차 적어놓지 않아 A 일병이 누구와 밖으로 나갔는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육군 측은 해당 부대의 면회객 관리가 소홀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군 헌병대는 "부대 내 가혹행위 여부 등을 조사했으나 그런 사실은 없었다"며 "A 일병이 의도적으로 속이고 나간 것으로 보고 체포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 부대에 전입한 A 일병은 C급 관심병사다. 관심병사 5명이 잇따라 목숨을 끊은데 이어 이번 무단 탈영 사건까지 터져 허술한 관심병사 관리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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