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회 출전을 앞두고 체중 감량을 하던 유도부 여중생이 반신욕을 하다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달 31일 전남의 한 학교 유도장 샤워실에서 반신욕을 하던 A(15)양이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숨졌다. 전국 남·여 중·고교 유도연맹전에 출전할 예정이던 A양은 기준 체중을 5kg 넘겨 체중감량 중이었고, 1시간 정도 훈련 후 반신욕을 하다 변을 당했다.

발견 당시 A양은 땀복을 입은 채 얼굴에 수건을 덮고 있었다. 사인은 과칼륨혈증(혈중 칼륨 농도가 지나치게 높은 증상)에 따른 심장정지로 검안 결과 밝혀졌다. 의료진에 따르면 과칼륨혈증은 음식 섭취량이 적은 상황에서 심한 운동을 할 경우 혈소판이 파괴되면서 발생할 수 있다.

유도, 레슬링, 복싱 등 체급경기 선수들에게 체중감량은 가장 큰 고통이다. 이들 선수는 경기 열흘 전을 전후해 식사량을 줄이거나 사우나에서 땀을 빼는 방법 등으로 체중 감량에 들어간다. A양도 오는 7일 자신의 체급 경기를 앞두고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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