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원 짜리 소금 16만 원에 판 일당 붙잡혀

사진=데일리한국 자료사진
건강에 좋다는 고가의 '원적외선 소금'을 그대로 믿고 샀다가는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소금을 '특허 받은 원적외선 소금'으로 속여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기 때문이다. 이 소금은 일반 소금의 무려 25배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판매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29일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추고 일반 정제소금을 원적외선 방출 소금으로 둔갑시켜 판 혐의로 김 모(42)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 씨 등은 시중에서 파는 일반 정제소금 25㎏을 8,000원에 구입한 후 '원적외선이 방출돼 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 신비의 소금'이라고 광고했다. 판매 과정에서 이들은 소금을 1포에 20㎏씩 재포장해 16만 원의 가격을 매겼다.

이 같은 수법으로 이들 일당이 얻은 수익은 1억 2,000만 원으로 소비자 300여 명이 속아 넘어갔다. 중간유통업자들도 김 씨가 공급한 소금의 진위 여부를 의심하지 않고 판매를 대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중간유통업자들의 범죄 혐의와 소금 섭취 부작용 등 소비자들의 2차 피해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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