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국제결혼 비율 8.9%…5년째 감소
통계청 "결혼이민비자(F6) 발급 심사 강화된 것이 원인"

결혼 이민자에 대한 비자발급 심사가 강화되면서 국제결혼이 다소 줄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통계청의 '다문화 인구 동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국제결혼 비율은 전체 결혼 건수의 8.9%(2만9,224건)로 2008년 11.2%, 2009년 10.9%, 2010년 10.8%, 2011년 9.3%에 이어 감소 추세이다. 다문화 혼인은 신랑·신부 중 한 명이 외국인 또는 귀화 한국인인 결혼을 뜻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이민비자(F6) 발급에 대한 심사가 강화되면서 국제결혼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지난 4월에도 국제결혼 부작용을 방지한다는 취지로 기존의 결혼이민비자 발급 기준에 한국어능력(TOPIK) 초급 1급 수준의 의사소통 능력이 있어야 발급한다는 추가 사항을 고시한 바 있다.

2012년 국제 결혼한 신랑의 출신 국적은 한국이 71.0%로 가장 많았고, 중국 9.2%, 미국 5.5%, 일본 5.4% 등의 순이다. 신부는 중국이 29.9%, 베트남 23.2%, 한국 22.2%, 필리핀 7.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는 혼혈아 수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국내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혼혈아는 2만2,908명으로 전체 신생아 중 4.7%를 차지했으며 2008년 2.9%에서 2012년 4.7%에 이어 증가 추세였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태어난 혼혈아는 총 9만7,70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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