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재난안전연구원 폭염 예측 시나리오 발표

인명피해, 대규모 정전사태 등 우려돼

2020년 폭염 예측 시나리오 (사진=안전행정부 제공)
2020년 들어 폭염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이 때문에 1만 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안전행정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폭염과 관련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20년의 폭염 예측 시나리오를 정리한 '미래 안전 이슈(Future Safety Issue)' 보고서를 28일 발간했다. 이는 기후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폭염 발생 가능성을 예측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최악의 폭염 사례로 기록된 1994년 '이른 폭염과 마른 장마' 패턴과 2012년 '한여름 폭염' 패턴이 연이어 발생하는 최악의 가능성에 대해 검토했다. 최근 때 이른 폭염에 장마철에도 비가 오지 않는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돼 2020년 '이른 폭염과 마른 장마' '한여름 폭염'이 동시에 시작돼 30일 넘게 폭염이 지속될 가능성을 예측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처럼 장기간 폭염이 지속될 경우 뜨거운 불판처럼 달궈진 도로의 열기와 차량 브레이크에서 나오는 열 등으로 버스 타이어가 폭발하는 일이 일어나고, 기차선로 변형으로 인한 탈선하는 일도 벌어져 교통대란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세균성 질환, 면역력 저하 등 폭염에 따른 사망자 수가 1만여 명에 달할 수 있으며, 보건, 농수산업, 수산업, 에너지, 치안분야 등 사회 전 분야에 심각한 위험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뎅기열 등 아열대성 질병 증가에 대한 대비책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2050년에는 폭염 일수가 현재의 3~5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명피해와 대규모 정전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