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취약한 고령자는 더운 시간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사진=데일리한국 DB)
최악의 폭염이 일본 열도를 덮쳐 지금까지 16명이 숨진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첫 폭염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6월부터 이달 26일까지 총 34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최근 일주일 동안 120여 건이 신고 되는 등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중에는 올해 폭염으로 처음 사망한 1명도 포함됐다. 경남 거주에 거주하는 A(74·여)씨는 지난 26일 밭에서 작업을 하던 중 쓰러진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열사병으로 사망한 후였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8월 전반까지 무더운 날이 많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와 독거노인, 어린이, 야외근로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고혈압,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및 심장질환 등 기존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폭염으로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지난 10년간 자연재해로 숨진 사람이 전국에 1,300명인데, 비슷한 기간 폭염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주요 도시 4곳에서만 2,100명이 넘는다. 폭염이 자연재해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낸 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면서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에는 야외활동 자제하기 등 이 같은 요령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14명으로 그중 9명이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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