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쌈장 박수경 팬클럽 (사진=TV조선 캡처)
미녀쌈짱 박수경 팬클럽, 이제는 관심병? "기자님들 환영합니다"

유병언(73) 청해진해운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와 함께 체포된 여성 경호원 박수경(34)씨의 '팬클럽'이 개설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페이스북에는 '미녀쌈짱 박수경 팬클럽'이라는 이름의 비공개 팬클럽이 등장했다.

앞서 25일 박씨는 유대균과 함께 경기 용인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된 뒤 인천지검으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출중한 미모와 기죽지 않는 꼿꼿한 태도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박씨는 구원파 핵심 신도인 '신엄마' 신명희씨 의 딸로 어려서부터 유씨 일가와 인연을 맺었고 유병언 전 회장의 추천으로 태권도를 시작했다. 태권도 공인 6단인 박씨는 2012년 태권도협회 3급 상임심판으로 위촉돼 다음 해 멕시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국제심판으로 활동해왔던 이력 등이 공개되자 관심이 증폭됐고 결국 팬클럽까지 개설됐다.

28일에는 '불꽃돼지 유대균 팬클럽 (구 미녀쌈짱 박수경 팬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변경했으며 29일 '국민시체 유병언 팬클럽'이라고 변경됐다. 현재 130여 명이 가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페이지는 비공개 그룹으로 "기자님들 환영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조선일보를 배경으로 한 패러디를 커버이미지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범죄자 팬클럽이 개설된 것이 처음은 아니다. 강도치사죄로 무기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1997년 탈옥했다가 1999년 검거된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도 '팬클럽'이 있었다. 일명 신창원 티셔츠인 '쫄쫄이 티셔츠'가 유행하기도 했다. 연쇄살인범 강호순 역시 팬클럽이 있어 충격을 줬다.

전문가들은 범죄자를 영웅시하는 현상은 주로 사회에 불만을 가지거나 현실 적응이 힘든 사람들이 기존의 틀을 벗어난 이들을 동경하면서 생기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