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건양대학교병원 제공)
엉덩이에 박혀 있던 5cm 길이의 바늘을 수술로 제거한 40대 여성이 화제다.

대전에 사는 최모(44)씨는 평소 엉덩이 부분이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을 안고 살았다. 일상생활에는 큰 문제가 없어 견디며 지내왔는데, 10여 년 전 어느 날 갑자기 엉덩이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5cm 가량의 바늘이 박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병원에서는 "바늘이 골반에 박혀 있어 제거가 어렵다"고 주장, 최씨는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고 살아왔다. 하지만 지난 1월 '80대 할머니가 60년 만에 엉덩이에서 바늘을 뺐다'는 뉴스를 접하고 수술을 집도한 병원을 찾았다.

정밀검사를 통해 의료진은 최씨의 몸속에 있는 바늘이 골반에 박혀 있지 않고 조각나 있어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마침내 지난 25일 수술을 했고, 네 조각 난 5㎝ 길이의 바늘을 몸 밖으로 꺼내는 데 성공했다.

수술을 집도한 김광균 건양대병원 교수는 "다행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신경이나 혈관에 손상이 가거나 염증이 생기지 않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최씨는 "(바늘이 어떻게 몸으로 들어갔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어릴 적 부모님이 이불로 싸안으면서 바늘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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