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1,815건, 지난 분기보다 22.8% 증가
명예훼손 사건에 기소 확인하라는 스미싱도 다수

(사진=데일리한국 자료사진)
올해 들어 줄어들었던 보이스피싱 피해가 다시 늘고 있다. 빈 집의 택배나 등기 반송을 사칭한 스미싱 피해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 휴가철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정부 민원 상담기관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피해 상담이 올해 2분기(4월~6월) 1,815건으로 지난 1분기(1~3월) 1,478건에 비해 22.8% 증가했다고 밝혔다. 피해 금액도 2억 7,300만원으로 지난 분기 2억 3,500만원보다 16.1% 늘었다.

특히 수사 기관을 사칭하는 고전적인 수법이 다시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과 검찰을 사칭하는 사례는 지난 분기보다 42.6% 급증했으며, 가장 흔히 사칭된 KT는 1,030건이 상담 접수돼 전체 상담건수의 56.7%를 차지했다.

문자메시지로 인터넷 주소를 전송해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스미싱의 경우는 의심 없이 클릭할 수 있는 택배나 법원·우체국의 등기가 반송된 것처럼 꾸민 내용이 가장 많았다. 인터넷 댓글로 명예훼손 사건에 기소됐으니 확인하라는 스미싱도 다수 포함됐다.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이 의심되는 경우 정부 민원 상담기관(국번없이 110)에 상담을 요청하면 피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정부 민원 상담기관은 소액결제 차단서비스, 은행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 예방 시스템 등록, 지급 정지요청 등 피해 발생 시 대응 방법도 안내하고 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 권고에 따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기존에 무료로 배포했던 자사 스미싱 차단 앱 'T가드'(SK텔레콤)와 'U+ 스팸 차단'(LG유플러스) 외에도 단말기에 기본 탑재되는 앱을 새로 개발해 내달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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