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유 전 회장의 사인은 당분간 미궁 속에 빠지게 됐다. 이에 따라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왔던 것으로 알려진 운전기사 양모씨나 아들 대균씨, 구원파 핵심 신도들의 추가 검거가 시급한 수사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들의 진술을 통해야만 유 전 회장의 사인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신과 함께 발견된 소주병이나 스쿠알렌병에서 유 전 회장의 유전자는 검출됐지만 이를 섭취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이는 유 전 회장이 직접 이 병들을 만지거나 갖고 있었을 수도 있으나, 동행자에 의해 연쇄적으로 접촉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이와 함께 “치과 기록을 토대로 살펴본 결과 시신 치아와 일치했기에 유 전 회장의 시신은 맞다”며 “시신의 DNA도 별장에서 수집된 유 전 회장의 DNA와 일치했다”고 확인했다. 또 1, 2차 부검 시신이 동일해 일각에서 제기된 '시신 바꿔치기'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과수는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유 전 회장의 시신을 지난 22일 서울분원으로 옮겨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 부검과 약독물 검사 등을 진행해왔다.
조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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