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양을 흑염소라고 속여 판매한 업소가 적발됐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수입산 양을 흑염소라고 속여 판매한 업소가 적발됐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보양식 흑염소를 취급하는 도내 업소 177곳을 점검해 원산지 등을 위반한 41곳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염소전골과 수육 등을 판매하는 A업소는 원산지를 국내산과 호주산으로 표기하고, 실제로는 국내산 없이 값이 싼 호주산 염소고기만 사용했다가 적발됐다.

B업소는 호주산 양을 흑염소로 둔갑시켜 판매하다 단속됐다. 국내산 흑염소는 kg당 3만원이지만 호주산은 1만원, 호주산 양은 8,000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이들 업소는 단속 회피용으로 구입한 국내산 흑염소는 냉동고에 보관하고, 실제로는 호주산 염소고기를 내놓는 수법을 썼다. 특히 조리된 양과 흑염소가 눈으로 구별하기 어렵고 맛이 비슷해 업소들이 이런 점을 노렸다고 도 특사경은 설명했다.

도 특사경은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41곳 가운데 18곳을 검찰에 송치하고, 나머지 23곳은 과태료 처분하기로 했다. 특사경 관계자는 "국내산 흑염소 가격이 상승하면서 저렴한 호주산 염소를 판매하거나, 수입산 양을 염소라고 속여 판매하는 곳이 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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